
운동 후 ‘근육통’은 왜 생길까?
DOMS(지연성 근육통)의 과학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나면 다음 날 아침, 익숙한 그 통증이 찾아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후들거리고,
가벼운 물건을 들어도 팔이 욱신거립니다.
많은 분들이 “운동 제대로 했네”라고 반응하곤 하지만, 이 통증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 ‘DOMS(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즉 지연성 근육통입니다.
DOMS는 말 그대로 ‘지연되어 나타나는 근육통’인데,
보통 운동 후 12-24시간 사이에 시작되어 24-72시간 사이에 가장 심해지고,
3~5일 안에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경험하면 혹시 근육이 다친 건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사실은 우리 몸이 더 강해지는 과정의 일부랍니다.

왜 DOMS가 생길까?
DOMS의 주요 원인은 근육의 미세 손상입니다.
특히 근육이 길어지면서 힘을 내는 ‘신장성 수축’에서 DOMS가 잘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를 할 때 내려오는 동작이나,
팔 굽혀 펴기를 하며 천천히 내려갈 때,
혹은 언덕을 내려가는 러닝처럼 ‘버티는 동작’이 많을수록 근육은 더 많이 미세하게 찢어지게 됩니다.
이 손상 부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분비되며 통증 수용체를 자극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느끼는 ‘근육통’입니다.
다시 말해, DOMS는 우리 몸이 손상된 근육을 수리하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재건 과정이죠.

통증이 심할수록 운동 효과도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DOMS를 운동 효과의 지표처럼 여기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거의 없었어도 충분히 근육에 자극이 들어갔다면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잦은 DOMS는 회복을 방해하고 운동 루틴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는 DOMS에 민감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번 “근육통이 와야 운동한 거지!”라고 생각하고 무리하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DOMS와 부상의 차이, 어떻게 구분할까?
근육통과 부상의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위치와 지속 시간’입니다.
DOMS는 일반적으로 양쪽 근육에 비슷하게 나타나고,
움직일 때 아프지만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부상은 한쪽 부위에만 통증이 있고,
움직이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아프며, 부종이나 멍이 동반될 수 있어요.
또 DOMS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부상은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이라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DOMS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을까?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DOMS를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예열하고
운동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쿨다운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단백질 섭취와 충분한 수면은 회복을 돕고 근육 재생을 빠르게 해 줍니다.
운동 직후 가벼운 유산소나 마사지도 DOMS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근육통 완화 크림이나 냉찜질, 온찜질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DOMS는 ‘몸이 더 강해지는 과정’의 일부
DOMS는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내 몸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운동이 익숙해질수록 DOMS는 점점 줄어들고,
회복 속도도 빨라지죠.
중요한 건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아니라,
내 몸의 신호를 잘 읽고 적절한 회복과 휴식을 주는 것입니다.
운동을 잘했다는 인증처럼 따라오는 DOMS,
이제는 무작정 피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내가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단, 과도한 통증이나 부상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는 늘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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